Ver5.0 아랍 숫자와 아라비아 숫자는 다르다! 🧮 정작 아랍에서는 '1, 2, 3'을 안 쓴다고?

아랍 숫자와 아라비아 숫자는 다르다! 🧮 정작 아랍에서는 '1, 2, 3'을 안 쓴다고?
친구야, 퀴즈 하나 낼게. 우리가 매일 쓰는 0, 1, 2, 3… 이 숫자를 뭐라고 부르지? 맞아, '아라비아 숫자'지. 그럼 두 번째 질문. 두바이나 카이로 시내 버스 번호판, 아랍어 신문 날짜 칸에는 무슨 숫자가 찍혀 있을까?
"당연히 아라비아 숫자겠지!" 했다면… 반만 맞았어. 😏 실제로 이집트나 사우디아라비아 거리에선 ٠ ١ ٢ ٣ ٤ ٥ ٦ ٧ ٨ ٩ 같은, 우리 눈엔 낯선 기호가 흔하게 보이거든. 오늘은 이 이상한 반전, "아랍 사람들이 쓰는 숫자"와 "우리가 아라비아 숫자라고 부르는 숫자"가 왜 다른지를 역사, 언어, 그리고 컴퓨터 이야기까지 싹 털어볼게.
🤔 1. 일단 정리부터: 이름이 헷갈리게 생겼잖아
이 주제가 머리 아픈 이유는 딱 하나야. 이름이 꼬여 있어서. 한국어로 "아라비아 숫자"라고 하면 다들 0~9를 떠올리는데, 정작 아랍 세계 상당수 지역에서 일상적으로 쓰는 건 다른 모양이거든. 그래서 학자들이나 컴퓨터 업계는 보통 이렇게 구분해서 불러.
0 1 2 3 4 5 6 7 8 9
우리가 쓰는 그 숫자. 영어로는 Western Arabic numerals, 혹은 줄여서 그냥 Arabic numerals. 지금 지구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숫자 체계야.
٠ ١ ٢ ٣ ٤ ٥ ٦ ٧ ٨ ٩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걸프 국가 등에서 흔히 쓰여. 유니코드 공식 이름은 Arabic-Indic digits(아랍-인도 숫자)야.
۰ ۱ ۲ ۳ ۴ ۵ ۶ ۷ ۸ ۹
페르시아어(이란, 아프가니스탄)와 우르두어(파키스탄) 쪽에서 쓰는 변형. 4, 5, 6의 모양이 조금 달라.
그리고 여기서 진짜 반전 하나. 아랍어로 동부 숫자를 흔히 뭐라고 부르는지 알아? "아르캄 힌디야(أرقام هندية)", 직역하면 "인도 숫자"야. 😲 우리는 "아라비아 숫자"라고 부르고, 아랍 사람들은 자기들 숫자를 "인도 숫자"라고 부르는 거지. 서로 공을 넘기는 이 훈훈한(?) 상황, 이게 바로 이 이야기의 핵심 힌트야. 진짜 고향은 인도거든.
💡 한 줄 요약
"아라비아 숫자"는 아랍인이 발명한 숫자가 아니라, 아랍 세계를 거쳐 유럽에 전해진 인도 숫자라서 붙은 이름이야. 그래서 정확한 학술 명칭은 '인도-아라비아 숫자(Hindu-Arabic numerals)'라고 해.
🇮🇳 2. 진짜 원조는 인도: 숫자 계의 조상님 이야기
시간을 한참 거슬러 올라가 보자. 고대 인도에서는 기원전 3세기 무렵 아소카 왕 시대 비문 등에서 브라흐미 숫자라는 기호가 쓰였어. 다만 이때는 아직 우리가 아는 '자릿값' 시스템이 아니었어. 10, 20, 100 같은 값마다 따로 기호가 있었거든.
진짜 혁명은 그 뒤에 일어나. 인도 수학자들이 9개의 숫자 + 0만으로 모든 수를 표현하는 십진 자릿값 체계를 완성한 거야. 같은 '3'이라도 오른쪽 끝에 있으면 3, 한 칸 왼쪽이면 30, 두 칸이면 300. 지금은 너무 당연해 보이지만, 로마 숫자 MMXXIV 같은 걸로 곱셈해본다고 상상해 봐. 😵 그 고통에서 인류를 구원한 게 바로 이 아이디어야.
📜 0이라는 위대한 발명
628년 인도의 수학자 브라마굽타는 저서 『브라마스푸타싯단타』에서 0을 단순한 '빈자리 표시'가 아니라 덧셈·뺄셈·곱셈의 규칙을 가진 하나의 수로 다뤘어. "어떤 수에 0을 더하면 그 수 그대로", "어떤 수에 0을 곱하면 0" 같은 규칙을 글로 정리한 거지. 인도에서는 0을 산스크리트어로 '슌야(śūnya, 비어 있음)'라고 불렀어.
이 '슌야'라는 단어의 여행도 재밌어. 아랍어로 옮겨지면서 '시프르(ṣifr, صفر)'가 되고, 이게 라틴어 zephirum을 거쳐 이탈리아어 zero, 영어 zero가 됐어. 그리고 같은 '시프르'가 다른 길로 가서 영어 cipher(암호, 숫자)가 됐지. 🔐 즉 지금 우리가 말하는 "제로"와 "사이퍼"는 사실 형제야. 단어 하나에 천 년이 넘는 무역로가 들어 있는 셈이지.
🕌 3. 바그다드의 지혜의 집: 숫자가 아랍어를 배우다
8세기 후반, 이슬람 아바스 왕조의 수도 바그다드는 그야말로 당대 학문의 핫플레이스였어. 그리스, 페르시아, 인도의 책들이 아랍어로 쏟아지듯 번역됐고, 그 중심에 이른바 '지혜의 집(바이트 알히크마)'이 있었지. 번역/외국어 덕후 입장에서 보면 거의 성지 같은 곳이야. 🤓
여기서 활약한 사람이 페르시아 출신 학자 무함마드 이븐 무사 알콰리즈미(약 780~850년)야. 그는 825년 무렵 인도식 계산법을 설명하는 책을 썼어. 아랍어 원본은 전해지지 않지만, 12세기에 라틴어로 번역된 판본이 남아 있는데 그 제목이 『Algoritmi de numero Indorum』, 뜻은 "인도 숫자에 관한 알콰리즈미의 책"이야.
😎 잡학 보너스
'Algoritmi'는 알콰리즈미의 이름을 라틴어식으로 쓴 거야. 이게 변해서 오늘날 개발자들이 매일 말하는 알고리즘(algorithm)이 됐어. 게다가 그의 또 다른 책 제목에 들어간 '알자브르(al-jabr)'는 대수학(algebra)의 어원이 됐지. 숫자 체계 하나 소개하다가 단어 두 개를 인류에게 선물한 레전드야.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 알콰리즈미 본인도, 그리고 아랍 학자들도 이 숫자가 인도에서 왔다는 걸 분명히 알고 있었고 그렇게 불렀다는 거야. 그래서 아랍어로는 지금도 '인도 숫자'라는 표현이 살아 있는 거고.
🗺️ 4. 같은 뿌리, 두 갈래 길: 왜 모양이 달라졌을까?
자, 이제 오늘의 하이라이트. 인도 숫자가 아랍 세계에 들어온 건 같은데, 왜 동쪽과 서쪽에서 모양이 갈라졌을까?
이슬람 세계는 엄청 넓었어. 동쪽 끝은 중앙아시아, 서쪽 끝은 지금의 모로코와 스페인 남부(알안달루스)까지. 교통도 통신도 느리던 시절이니 한 글씨체가 수백 년 동안 각 지역에서 따로 진화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었지. 사투리처럼 말이야. 🗣️
인도 숫자가 아랍 동부에서 다듬어지며 오늘날의 ٠ ١ ٢ ٣… 형태로 발전했어. 이 숫자가 지금 중동 지역에서 쓰이는 동부 아랍 숫자의 조상이야.
북아프리카와 스페인 쪽에서는 '구바르(ghubār) 숫자'라는 형태가 발달했어. '구바르'는 아랍어로 '먼지'라는 뜻인데, 모래나 먼지를 깐 판에 계산했던 데서 나온 이름이라는 설명이 널리 알려져 있어. 이 모양이 유럽으로 건너가 0~9의 직계 조상이 됐지.
그러니까 정리하면 이런 그림이야. 인도에서 출발한 숫자가 바그다드에서 한 번 '아랍어 옷'을 입고, 동쪽에서는 동부 아랍 숫자로, 서쪽 북아프리카와 스페인에서는 구바르 숫자로 자랐어. 그리고 유럽이 받아들인 건 서쪽 버전이었던 거지. 유럽 입장에서는 아랍 세계(특히 스페인의 이슬람 문화권)를 통해 들어온 숫자니까 자연스럽게 "아라비아 숫자"라고 부르게 된 거고.
🏰 5. 유럽 상륙 작전: 로마 숫자 vs 아라비아 숫자
유럽이 이 숫자를 한 방에 받아들였을까? 전혀! 꽤 오랫동안 '외국에서 온 수상한 기호' 취급을 받았어. 타임라인으로 쫙 훑어보자.
인도의 브라마굽타, 0을 수로 다루는 계산 규칙 정리
알콰리즈미, 바그다드에서 인도식 계산법에 관한 책 저술
스페인의 수도원 필사본 『코덱스 빅힐라누스(Codex Vigilanus)』에 1~9 숫자가 등장. 유럽 문헌 속 가장 이른 사례 중 하나로 꼽혀 (아직 0은 없어)
훗날 교황 실베스테르 2세가 되는 제르베르 도리야크가 이 숫자를 주판(아바쿠스) 계산에 활용하며 유럽에 알림
알콰리즈미의 저작이 라틴어로 번역되며 학자들 사이에 확산
이탈리아 피사의 레오나르도, 일명 피보나치가 『산반서(Liber Abaci)』를 펴내 상업 계산에서 인도-아라비아 숫자의 편리함을 대대적으로 소개
피렌체 환전상 길드 규약에서 장부에 이 숫자 사용을 금지했다는 기록이 유명해. 0을 6이나 9로 고치는 식의 위조가 쉽다는 우려 때문이었다고 알려져 있어
인쇄술 보급과 함께 숫자 모양이 표준화되며 유럽 전역에 정착
피보나치 얘기 좀 더 해볼까? 그는 어린 시절 아버지를 따라 북아프리카의 부지아(지금의 알제리 베자이아)에서 지내며 아랍 상인들의 계산법을 배웠어. 그 경험이 『산반서』로 이어졌지. 즉, 유럽에 숫자를 '전도'한 사람이 마그레브에서 배워 왔다는 점이 앞에서 말한 '서쪽 루트' 이야기와 딱 맞아떨어져. 🔗
⚠️ 흔한 오해 체크
"아라비아 숫자는 각도 개수만큼 획을 그어서 만든 거다" (1은 각이 1개, 2는 각이 2개…) 라는 이야기가 인터넷에 돌곤 해. 재밌긴 한데 역사적 근거가 없는 속설이야. 숫자 모양은 인도 브라흐미 숫자부터 필기체로 천천히 변해 온 결과지, 각도를 세서 설계한 게 아니야.
✍️ 6.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쓰는데, 숫자는?
아랍어를 배워본 친구들은 첫날 이걸로 멘붕 와. 아랍어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쓰잖아. 그런데 숫자는?
정답: 숫자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큰 자리부터 써. 우리랑 똑같이! 예를 들어 2025를 아랍 동부 숫자로 쓰면 ٢٠٢٥이야. 왼쪽부터 2, 0, 2, 5. 문장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흐르다가 숫자 구간에서만 방향이 바뀌는 거지. 마치 문장 중간에 회전 교차로가 있는 느낌? 🚗
🔍 재밌는 해석 하나
인도의 원래 표기도 큰 자리가 왼쪽에 오는 방식이었고, 아랍어는 이 배치를 그대로 받아들였어. 그래서 오른쪽부터 읽는 아랍어 사용자 입장에선 작은 자리(일의 자리)부터 눈에 들어오는 구조가 돼. 실제로 고전 아랍어에서는 수를 소리 내어 읽을 때 일의 자리를 먼저 말하는 방식도 쓰였고, 지금도 21은 '와히드 와 이슈룬(하나 그리고 스물)'처럼 일의 자리를 먼저 말해. 독일어의 einundzwanzig(하나 그리고 스물)랑 비슷하지!
이 덕분에 아랍어 번역할 때 생기는 웃픈 실수도 있어. 숫자를 "오른쪽에서 왼쪽이니까 뒤집어야지!" 하고 2025를 5202로 바꾸는 실수. 절대 안 돼! 🙅 숫자 자체의 순서는 건드리지 않는 게 원칙이야.
🔢 7. 숫자별 생김새 비교 & 헷갈리는 함정들
이제 실전이야. 아랍 숫자를 처음 보면 특히 헷갈리는 녀석들이 있어.
| 값 | 서양식 | 동부 아랍 | 페르시아·우르두 | 아랍어 이름(대략) |
|---|---|---|---|---|
| 영 | 0 | ٠ | ۰ | 시프르 |
| 일 | 1 | ١ | ۱ | 와히드 |
| 이 | 2 | ٢ | ۲ | 이스난 |
| 삼 | 3 | ٣ | ۳ | 살라사 |
| 사 | 4 | ٤ | ۴ | 아르바아 |
| 오 | 5 | ٥ | ۵ | 캄사 |
| 육 | 6 | ٦ | ۶ | 시타 |
| 칠 | 7 | ٧ | ۷ | 사브아 |
| 팔 | 8 | ٨ | ۸ | 사마니야 |
| 구 | 9 | ٩ | ۹ | 티스아 |
(아랍어 이름의 한글 표기는 발음을 쉽게 보여주려는 근사치야. 지역 방언마다 발음이 꽤 달라.)
동부 아랍 숫자의 0은 작은 점(٠)이고, 5가 동그라미(٥)처럼 생겼어. 우리 눈엔 동그라미가 0이니까 "٥٠"(50)을 보고 "0."으로 읽는 대형 사고가 날 수 있어.
٦(6)은 영어 7을 거울에 비친 듯 생겼고, ٧(7)은 알파벳 V처럼 생겼어. 8은 반대로 뒤집힌 V(٨). V면 7, 뒤집힌 V면 8, 이렇게 짝으로 외우면 편해.
٢(2)는 꼬리가 한 번, ٣(3)은 꼬리가 두 번 꺾여. 서양 숫자 2, 3을 옆으로 눕힌 모습과 연결해서 보면 둘 다 인도의 같은 조상에서 갈라진 친척이라는 게 느껴질 거야.
🧠 암기 꿀팁
٢와 ٣을 시계 방향으로 90도 돌려봐. 우리 숫자 2, 3과 은근 닮았지? 손으로 빨리 휘갈겨 쓰다가 모양이 변해 갔다는 설명이 널리 알려져 있어. 물론 '정답 공식'이라기보다 외우기 위한 연상법 정도로 받아들이면 좋아.
🌍 8. 그래서 지금 아랍 세계는 뭘 쓰는데?
"아랍은 무조건 ٠١٢٣ 쓴다"도 사실 틀린 말이야. 지역에 따라 꽤 달라.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요르단, 시리아, 걸프 국가 등 '마슈리크(아랍 동부)' 지역. 신문, 공문서, 번호판 등에서 자주 보여. 다만 이런 곳에서도 서양식 숫자를 함께 쓰는 경우가 많아져서 둘 다 보이는 게 일반적이야.
모로코, 알제리, 튀니지, 리비아 등 '마그레브(아랍 서부)' 지역은 주로 우리와 같은 0~9를 써. 앞에서 본 '서쪽 루트'의 후손들답지? 역사가 지금까지 이어지는 거야.
이란, 아프가니스탄은 확장 아랍-인도 숫자를 쓰고, 파키스탄 우르두어 표기에서도 비슷한 형태가 쓰여. 물론 이곳들도 국제적인 맥락에서는 서양식 숫자를 함께 써.
특히 걸프 지역 대도시는 외국인 인구가 많아서 도로 표지판, 가격표, 차량 번호판에 두 숫자를 나란히 병기하는 경우가 흔해. 여행 갔을 때 번호판 하나로 아랍 숫자 공부가 가능한 이유야. 🚕 공항 게이트 번호와 아랍어 표기를 맞춰보며 자연스레 익히는 사람도 많아.
✏️ 문장부호도 달라!
아랍어 표기에서는 소수점과 천 단위 구분에 전용 기호가 있어. 소수점은 ٫(유니코드 U+066B), 천 단위 구분은 ٬(U+066C)야. 예를 들어 1,234.5를 동부 숫자로 쓰면 ١٬٢٣٤٫٥ 같은 식이지. 실제로는 콤마(،)나 점을 쓰는 경우도 섞여 있어서, 번역할 땐 해당 매체의 표기 관례를 꼭 확인하는 게 좋아. 참고로 아랍어 쉼표는 ،처럼 뒤집힌 모양이야.
💻 9. 개발자 친구들 주목: 컴퓨터는 이걸 완전 다른 글자로 본다
번역이나 웹 개발을 하는 친구라면 여기 진짜 중요해. 사람 눈엔 '٣'과 '3'이 같은 값이지만, 컴퓨터에게는 완전히 다른 문자야.
| 숫자 체계 | 유니코드 범위 | 예시 |
|---|---|---|
| 서양식(ASCII) | U+0030 ~ U+0039 | 0123456789 |
| 아랍-인도 숫자 | U+0660 ~ U+0669 | ٠١٢٣٤٥٦٧٨٩ |
| 확장 아랍-인도 숫자 | U+06F0 ~ U+06F9 | ۰۱۲۳۴۵۶۷۸۹ |
그래서 이런 일이 벌어져. 회원가입 폼에서 사용자가 휴대폰 번호를 동부 아랍 숫자로 입력했는데, 서버가 [0-9]만 숫자로 인정하면? "올바른 번호를 입력하세요" 무한 반복. 😇 실제로 아랍어·페르시아어 키보드 사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할 때 자주 발생하는 버그야. 해결법은 간단해. 입력을 받은 뒤 서양식 숫자로 정규화하면 돼.
// 아랍-인도 숫자(٠-٩)와 확장 아랍-인도 숫자(۰-۹)를 0-9로 변환
function toWesternDigits(str) {
return str
.replace(/[\u0660-\u0669]/g, d => d.charCodeAt(0) - 0x0660)
.replace(/[\u06F0-\u06F9]/g, d => d.charCodeAt(0) - 0x06F0);
}
console.log(toWesternDigits("٢٠٢٥")); // "2025"
console.log(toWesternDigits("۱۴۰۳")); // "1403"
// 반대로 표시할 때는 국제화 API 활용
console.log(new Intl.NumberFormat("ar-EG").format(1234.5));
// 이집트 아랍어 로케일에서는 동부 아랍 숫자로 표시되는 것이 일반적
마지막 줄처럼 JavaScript의 Intl.NumberFormat을 쓰면 로케일에 맞춰 숫자를 보여줄 수 있어. 다만 같은 아랍어라도 로케일(예: ar-EG, ar-MA)과 브라우저 구현에 따라 표시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니 실제 대상 지역으로 테스트하는 게 안전해. 또 아랍어 문장 속 숫자는 양방향(bidi) 텍스트 처리 규칙의 영향을 받아서, 전화번호나 날짜가 엉뚱한 순서로 보이는 일도 생겨. 이럴 땐 HTML의 dir 속성이나 <bdi> 태그 같은 도구로 방향을 명확히 잡아주는 게 좋아.
🛠️ 현업 체크리스트
① 입력값은 저장 전 숫자 정규화
② 화면 표시는 대상 국가 관례에 맞추기 (마그레브는 서양식, 이집트·걸프는 동부식 선호가 흔함)
③ 소수점·천 단위 기호 확인
④ 숫자가 섞인 아랍어 문장은 반드시 실제 화면에서 방향 확인
이런 현지화(로컬라이제이션) 작업은 전문성이 필요해서, 재능넷 같은 재능 공유 플랫폼에서 아랍어 번역가나 다국어 웹 개발자를 찾는 경우도 많아.
🗣️ 10. 번역할 때 실제로 부딪히는 숫자 문제
번역/외국어 쪽에서 아랍어를 다루면 숫자는 생각보다 자주 발목을 잡아. 대표적인 상황 몇 가지를 정리해 볼게.
이집트나 사우디 문서를 번역할 때 금액과 날짜가 동부 숫자로 되어 있으면, 한국어 번역본에서는 보통 서양식 숫자로 바꿔 적어. 이때 '٥'와 '٠' 같은 글자를 잘못 읽으면 금액 단위가 통째로 틀어질 수 있으니 두 번, 세 번 확인 필수!
아랍권 문서에는 이슬람력(히즈라력) 날짜가 함께 적힌 경우가 있어. 예를 들어 '١٤٤٦'은 서기 연도가 아니라 이슬람력 연도일 수 있지. 숫자 모양만 바꾸면 끝나는 게 아니라 어떤 달력인지까지 확인해야 해.
아랍어에서는 숫자를 글자로 쓸 때 문법이 복잡해. 3~10은 뒤에 오는 명사의 성(性)과 반대 형태를 쓰는 '극성 일치' 규칙이 있어서, 아랍어 학습자들의 단골 난관으로 유명해. 숫자를 단어로 풀어 쓴 서류라면 특히 꼼꼼히 봐야 해.
그리고 요즘 아랍권 젊은 세대가 채팅할 때 쓰는 '아라비지(Arabizi)'라는 것도 있어. 라틴 알파벳으로 아랍어를 적되, 알파벳에 없는 소리를 숫자로 대신하는 방식이야. 예를 들어 '3'은 아랍어 글자 'ع(아인)', '7'은 'ح(하)', '2'는 성문 파열음 'ء(함자)'를 나타내. 그래서 "마르하바(안녕)"를 "mar7aba"라고 쓰기도 해. 😄 숫자가 글자 역할을 하는 셈인데, 이때 쓰는 건 재미있게도 서양식 숫자야. 휴대폰 초창기에 아랍어 자판이 불편했던 시절 생긴 문화라는 설명이 많아.
🎯 11. 친구랑 해보는 미니 퀴즈
Q1. 다음 동부 아랍 숫자를 읽어봐: ١٩٨٨
👉 정답: 1988 (1-9-8-8, 왼쪽부터 읽기!)
Q2. ٥٠ 은 얼마일까?
👉 정답: 50 (동그라미가 5, 점이 0이야. 함정 주의!)
Q3. 다음 중 사실인 것은?
(A) 아라비아 숫자는 아랍에서 처음 발명됐다
(B) 모로코는 주로 서양식 0~9를 쓴다
(C) 아랍어에서는 숫자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큰 자리부터 쓴다
👉 정답: (B). 원조는 인도이고, 숫자는 왼쪽부터 큰 자리 순서로 써.
Q4. '알고리즘'이라는 말은 누구 이름에서 왔을까?
👉 정답: 알콰리즈미. 인도 숫자를 아랍 세계와 유럽에 알린 핵심 인물!
📚 12. 결국 숫자는 문명의 릴레이 바통이었다
여기까지 같이 와줘서 고마워, 친구야. 오늘 이야기를 한 문장으로 줄이면 이거야. "숫자 0~9는 어느 한 민족의 발명품이 아니라, 인도 → 아랍 세계 → 유럽으로 이어진 문명의 릴레이 결과물"이라는 것.
인도는 0과 자릿값이라는 천재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었고, 아랍 세계의 학자들은 이걸 번역하고 다듬고 체계화해서 넓은 이슬람 세계 구석구석에 퍼뜨렸어. 그 과정에서 동쪽과 서쪽의 모양이 달라졌고, 서쪽 버전이 유럽으로 건너가 인쇄술과 상업, 과학 혁명을 타고 전 세계 표준이 됐지. 그러니 "아랍 숫자와 아라비아 숫자는 다르다"는 말은 모양은 다르지만, 뿌리는 같은 형제라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딱이야.
다음에 휴대폰 화면 속 숫자를 볼 때, 혹은 중동 여행에서 낯선 번호판을 볼 때 한번 떠올려 봐. 그 작은 기호 하나에 갠지스강, 티그리스강, 지중해를 건너온 천 년 넘는 여행이 담겨 있다는 걸. 🌏✨
📌 오늘의 핵심 정리
✔ 우리가 쓰는 0~9는 정확히 인도-아라비아 숫자, 원조는 인도
✔ 아랍 동부(이집트·사우디·걸프 등)는 ٠١٢٣٤٥٦٧٨٩(아랍-인도 숫자)를 흔히 사용
✔ 이란·파키스탄 쪽은 4·5·6 모양이 다른 확장 아랍-인도 숫자 사용
✔ 마그레브(모로코·알제리·튀니지)는 주로 서양식 0~9 사용
✔ 아랍어 글은 오른쪽→왼쪽이지만 숫자는 왼쪽부터 큰 자리
✔ 동부 숫자의 점(٠)은 0, 동그라미(٥)는 5
✔ 컴퓨터는 서로 다른 유니코드로 인식하니 입력값 정규화 필수
✔ zero·cipher, algorithm·algebra 모두 이 숫자 여행에서 탄생한 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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