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5.0 ⚫⚪ 유벤투스 9연패의 의미 — 한 리그를 9년 동안 지배한다는 것

⚫⚪ 유벤투스 9연패의 의미 — 한 리그를 9년 동안 지배한다는 것
2부 리그로 떨어졌던 팀이 몇 년 뒤 아홉 시즌 연속으로 1부 리그 우승을 차지했어.
유벤투스는 2011-12시즌부터 2019-20시즌까지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컵을 한 번도 놓치지 않았어.
오늘은 친구한테 이야기하듯 이 9연패가 어떻게 가능했고, 축구 역사에서 무슨 의미가 있는지 하나씩 짚어볼게. ☕
🏆 일단 숫자부터: 9연패는 얼마나 대단할까?
먼저 기본 정보부터 정리할게. 유벤투스는 2011-12시즌부터 2019-20시즌까지 세리에A를 9시즌 연속 우승했어. 이 기간에 팀을 맡은 감독은 세 명이야.
이전까지 세리에A의 최다 연속 우승 기록은 5연패였어. 이 기록을 가진 팀은 세 팀이야.
📜 9연패 이전 세리에A의 '5연패 클럽'
• 유벤투스 — 1930-31 ~ 1934-35 (이탈리아에서는 '황금의 5년'이라는 뜻의 퀸퀘니오 도로(Quinquennio d'oro)라고 불러)
• 토리노 — 1942-43, 1945-46 ~ 1948-49 (2차 세계대전으로 리그가 중단된 기간을 사이에 둔 5연속 우승. 이른바 '그란데 토리노' 시대)
• 인테르 — 2005-06 ~ 2009-10 (2005-06 우승은 칼치오폴리 사건 이후 인테르에 주어진 타이틀)
90년 가까이 이탈리아 축구에서 넘을 수 없는 선처럼 여겨진 숫자가 5였어. 유벤투스는 이 기록을 거의 두 배인 9로 늘렸어. 기존 기록을 조금 넘은 정도가 아니라 기준 자체를 바꿔버린 셈이지.
세리에A가 어떤 리그인지도 생각해 봐야 해. 인테르, AC 밀란, 나폴리, AS 로마, 라치오처럼 우승 경험이 있거나 우승을 노리는 클럽이 많고, 전술 수준이 높기로 유명한 리그야. 이런 곳에서 9년 동안 1위를 지켰다는 건 상대가 약해서 생긴 일로만 볼 수 없어. 매 시즌 따라붙는 경쟁자를 모두 이겨냈다는 뜻이야.
📉 출발점: 2006년, 바닥까지 떨어진 유벤투스
9연패가 왜 극적인지 알려면 시작점부터 봐야 해. 출발점은 정상이 아니라 밑바닥이었어.
2006년 이탈리아 축구계에 칼치오폴리(Calciopoli)라는 승부 조작 스캔들이 터졌어. 일부 클럽 관계자들이 심판 배정에 부당하게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이었고, 그 중심에 유벤투스 수뇌부가 있었어. 결과는 이랬어.
⚖️ 칼치오폴리가 유벤투스에 남긴 것
• 2004-05, 2005-06 세리에A 우승 타이틀 박탈 (2005-06 타이틀은 인테르에 주어짐)
•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세리에B 강등
• 2006-07시즌 세리에B를 승점 감점을 안고 시작
• 파비오 칸나바로, 릴리앙 튀랑, 잔루카 잠브로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파트리크 비에이라 등 주전 대거 이탈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이탈리아가 우승한 바로 그해 여름에 이 일이 벌어졌어. 대표팀은 세계 정상에 올랐는데 이탈리아 최고 인기 클럽은 2부 리그로 내려간 거야.
이때 남은 선수들이 있었어. 잔루이지 부폰,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 파벨 네드베드, 다비드 트레제게, 마우로 카모라네시 같은 선수들은 팀과 함께 세리에B로 내려갔어. 유벤투스 팬들이 지금도 이 선수들에게 특별한 애정을 갖는 이유야. 유벤투스는 2006-07시즌 세리에B에서 우승해 1년 만에 1부로 돌아왔어.
그런데 1부 복귀가 곧바로 부활로 이어지진 않았어. 2009-10시즌과 2010-11시즌에는 연달아 리그 7위에 그쳤어. 유벤투스라는 이름을 생각하면 받아들이기 어려운 성적이었지. 9연패 직전의 유벤투스는 오랫동안 정상 근처에도 가지 못한 팀이었어.
🔧 반등의 세 가지 열쇠: 회장, 경기장, 레전드 감독
안드레아 아넬리 회장 취임 (2010년)
유벤투스는 피아트(FIAT)로 유명한 아넬리 가문이 오랫동안 운영해 온 클럽이야. 2010년 이 가문의 젊은 세대인 안드레아 아넬리가 회장에 올랐어. 이후 구단은 경영과 축구 양쪽에서 체질을 바꾸기 시작했어. 아넬리는 2022년 11월 이사회와 함께 사퇴할 때까지 9연패 시대 전체를 이끈 인물이야.
유벤투스 스타디움 개장 (2011년 9월)
9연패 이야기에서 빠지면 안 되는 게 경기장이야. 이탈리아 클럽 대부분은 시나 지자체가 소유한 경기장을 빌려 써. 유벤투스는 2011년 9월 자체 소유 경기장인 유벤투스 스타디움을 열었어(2017년부터 '알리안츠 스타디움'으로 불러). 세리에A 빅클럽 중 처음으로 구단이 직접 소유한 신축 경기장을 갖게 된 거야.
약 4만 1천 석 규모의 축구 전용 구장이라 관중석과 그라운드가 가깝고, 홈 분위기가 확실히 살아났어. 무엇보다 티켓·좌석·스폰서·부대시설 수익을 구단이 직접 가져갈 수 있게 됐다는 점이 컸어. 이 돈이 나중에 꾸준한 투자의 바탕이 됐어.
안토니오 콘테 감독 부임 (2011년)
유벤투스 미드필더이자 주장 출신인 안토니오 콘테가 감독으로 돌아왔어. 강도 높은 훈련과 전투적인 정신력을 앞세운 지도자야. 콘테는 7위에 머물던 팀에 다시 승리하는 습관을 심었어.
재미있는 건 새 경기장과 콘테 감독이 같은 시즌에 출발했다는 거야. 그리고 그 첫 시즌부터 9연패가 시작돼.
📅 시즌별로 따라가 보는 9연패
아홉 시즌의 승점을 그래프로 먼저 볼게. 막대 색은 감독별로 나눴어.
🟡 콘테 시대 (2011-12 ~ 2013-14): 바닥에서 102점까지
2011-12시즌 — 무패 우승
첫 시즌부터 38경기 23승 15무 0패, 승점 84점을 기록했어. 38경기 체제의 세리에A에서 무패로 우승한 건 이때가 처음이야. 무승부가 15번이나 될 만큼 쉽지 않은 경기가 많았지만 끝까지 지지 않았어. 2위는 AC 밀란이었어.
이 시즌의 핵심 영입이 안드레아 피를로야. AC 밀란과 계약이 끝난 피를로를 자유계약(이적료 0원)으로 데려왔어. 밀란은 30대에 접어든 피를로가 하향세라고 판단했는데, 피를로는 유벤투스에서 경기를 지휘하는 중심이 됐어. 세리에A 역사에서 손꼽히는 성공적인 영입이야.
같은 시기에 아르투로 비달(레버쿠젠에서 영입)과 유스 출신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가 피를로와 함께 중원을 꾸렸어. 수비 쪽에서는 부폰 앞에 바르찰리–보누치–키엘리니가 섰어. 세 사람의 성 첫 글자를 따서 'BBC 라인'이라고 불렀고, 콘테의 스리백 전술에서 이 조합이 수비의 중심이었어.
2012-13시즌 — 2연패, 승점 87
2012년 여름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출전 기회가 적던 젊은 미드필더 폴 포그바가 자유계약으로 왔어. 포그바는 유벤투스에서 크게 성장했고, 2016년 맨유가 그를 다시 데려가며 낸 이적료는 약 1억 500만 유로로 당시 세계 최고 기록이었어. 공짜로 데려와서 세계 최고 이적료로 판 거야.
2013-14시즌 — 3연패, 승점 102
콘테 시대의 정점이야. 33승 3무 2패, 승점 102점으로 당시 세리에A 역대 최다 승점 기록을 세웠어. 아르헨티나 공격수 카를로스 테베스가 맨체스터 시티에서 넘어와 등번호 10번을 달고 공격을 이끌었어. 로마도 승점 85점을 쌓으며 잘 싸웠지만 유벤투스와의 격차는 17점이었어.
그런데 2014년 7월, 프리시즌 훈련이 막 시작된 시점에 콘테가 갑자기 팀을 떠났어. 이후 그는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이 됐어. 팬들은 이제 끝났다고 걱정했지.
⚫ 알레그리 시대 (2014-15 ~ 2018-19): 유연함으로 이어간 5연패
후임은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였어. AC 밀란 감독 출신이라 유벤투스 팬들의 반응은 처음엔 차가웠어. 하지만 알레그리는 5시즌 동안 리그 우승을 한 번도 놓치지 않았어.
콘테가 정해진 시스템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감독이었다면, 알레그리는 상황에 따라 판을 바꾸는 감독이었어. 스리백과 포백을 오가고, 상대에 맞춰 포메이션을 조정하고, 경기 중에도 과감하게 변화를 줬어. 그는 화려한 경기 내용보다 결과를 중시했고, 이런 실리적인 방식은 장기 레이스인 리그에서 특히 강했어.
2014-15시즌 — 4연패 + 더블 + 챔스 결승
리그 승점 87점에 코파 이탈리아까지 우승해 더블을 달성했어.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결승에 올라 베를린에서 바르셀로나와 맞붙었고, 1-3으로 졌어. 상대는 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 공격진이 전성기였던 바르셀로나였어.
2015-16시즌 — 12위에서 시작한 역전극
9연패 중 가장 극적인 시즌이야. 피를로, 비달, 테베스가 한꺼번에 팀을 떠나면서 초반 성적이 크게 흔들렸어. 리그 10라운드를 마쳤을 때 순위는 12위였어. 많은 사람이 연속 우승은 여기서 끝난다고 봤어.
그 뒤로 유벤투스는 15연승을 포함해 남은 경기를 거의 다 이기며 1위까지 올라갔고, 최종 승점 91점으로 5연패를 확정했어. 이 시즌 리그에서 파울로 디발라가 새 에이스로 자리 잡았고, 부폰은 974분 연속 무실점으로 세리에A 신기록을 세웠어.
2016-17시즌 — 6연패, 그리고 또 한 번의 챔스 결승
나폴리의 주포였던 곤살로 이과인을 약 9천만 유로에 데려왔어. 우승 경쟁팀의 에이스를 빼온 거라 나폴리 팬들이 크게 반발했지. 리그 91점으로 6연패를 달성했고, 코파 이탈리아도 3년 연속 우승해 3시즌 연속 더블이라는 세리에A 최초 기록을 세웠어. 챔피언스리그는 카디프 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1-4로 져 또 준우승에 그쳤어.
2017-18시즌 — 나폴리와의 혈투, 7연패
이 시즌 나폴리는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 아래서 짧은 패스로 경기를 풀어가는 축구로 많은 팬을 얻었어. 나폴리는 승점 91점을 기록했는데, 이 정도면 다른 시즌이라면 우승도 가능한 점수야. 4월 유벤투스 홈에서 열린 맞대결에서 나폴리가 1-0으로 이기며 격차를 1점까지 좁혔지만, 결국 유벤투스가 승점 95점으로 우승했어. 코파 이탈리아도 우승해 4시즌 연속 더블을 달성했어.
2018-19시즌 — 호날두 영입, 8연패
2018년 여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약 1억 유로의 이적료로 유벤투스에 왔어. 이탈리아 클럽 역사상 가장 큰 영입이었고, 목표는 분명히 챔피언스리그 우승이었어. 리그는 승점 90점으로 무난하게 8연패를 달성했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8강에서 아약스에 탈락했어. 시즌이 끝난 뒤 알레그리는 팀을 떠났어.
🔵 사리 시대 (2019-20): 코로나 시즌의 마지막 우승
후임은 나폴리에서 유벤투스와 우승을 다퉜던 마우리치오 사리였어. 첼시에서 유로파리그 우승을 거두고 돌아온 사리는 유벤투스에 공격적인 패스 축구를 입히려 했어.
그런데 이 시즌은 코로나19로 2020년 3월 리그가 중단됐어. 리그는 6월에 무관중으로 재개됐고, 유벤투스는 7월 말 삼프도리아를 꺾고 우승을 확정했어. 최종 승점은 83점으로 9시즌 중 가장 낮았고, 2위 인테르(82점)와의 차이는 단 1점이었어. 9연패는 이렇게 아슬아슬하게 마무리됐어.
사리는 우승하고도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리옹에 탈락한 뒤 경질됐어. 이 우승은 유벤투스의 통산 36번째 세리에A 우승(공식 집계 기준)이었어.
| 시즌 | 감독 | 승점 | 2위 팀 | 메모 |
|---|---|---|---|---|
| 2011-12 | 콘테 | 84 | AC 밀란 | 38경기 무패 |
| 2012-13 | 콘테 | 87 | 나폴리 | 포그바 합류 |
| 2013-14 | 콘테 | 102 | AS 로마 | 당시 최다 승점 |
| 2014-15 | 알레그리 | 87 | AS 로마 | 더블 · 챔스 준우승 |
| 2015-16 | 알레그리 | 91 | 나폴리 | 12위에서 역전 우승 |
| 2016-17 | 알레그리 | 91 | AS 로마 | 3연속 더블 · 챔스 준우승 |
| 2017-18 | 알레그리 | 95 | 나폴리 | 나폴리 91점과 접전 |
| 2018-19 | 알레그리 | 90 | 나폴리 | 호날두 합류 |
| 2019-20 | 사리 | 83 | 인테르 | 코로나 시즌, 1점 차 |
🧠 9년 동안 정상에 머문 비결 5가지
한두 시즌 반짝 잘하는 팀은 많아. 하지만 9년 연속 1위는 운이나 스타 한 명만으로는 설명이 안 돼. 구조가 받쳐줬기 때문에 가능했어.
① 돈이 계속 들어오는 구조
자체 경기장 개장 이후 경기일 수익이 크게 늘었고, 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단골 진출이 스폰서 계약과 중계 수익을 키웠어. 딜로이트 '풋볼 머니 리그' 기준으로 2018-19시즌 유벤투스 매출은 약 4억 6천만 유로로 세계 10위권에 들었어. 이탈리아 안에서는 다른 팀들이 따라오기 어려운 차이였어.
② 영리한 영입
피를로, 포그바, 케디라처럼 자유계약으로 대형 선수를 데려왔고, 세리에A 경쟁팀의 핵심 선수를 영입해 상대를 약하게 만드는 동시에 자기 팀을 강화했어. 이과인(나폴리), 피아니치(로마), 미랄렘 피아니치 외에도 데 리흐트처럼 유망주 영입에도 돈을 썼어. 리그 1위 팀이 2위 팀의 에이스를 데려가면 격차는 두 배로 벌어져.
③ 흔들리지 않는 척추 라인
골키퍼 부폰, 수비 BBC 라인(바르찰리·보누치·키엘리니), 그리고 오른쪽 수비의 리히슈타이너까지 핵심 수비진이 오랫동안 함께 뛰었어. 공격수와 미드필더가 바뀌어도 수비의 중심은 거의 그대로였다는 점이 꾸준함의 바탕이었어. 리그 우승은 잘 넣는 팀보다 덜 내주는 팀이 차지하는 경우가 많거든.
④ 감독이 바뀌어도 이어진 연속성
9년 동안 감독이 세 번 바뀌었는데도 우승이 끊기지 않았어. 특정 감독에게만 기대지 않고 구단 경영진(아넬리 회장, 주세페 마로타 단장, 이후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이 장기적인 방향을 잡고 있었기 때문이야.
⑤ 이기는 습관과 멘탈리티
유벤투스 팬들이 자주 쓰는 말로 "Vincere non è importante, è l'unica cosa che conta"가 있어. "이기는 건 중요한 게 아니다, 그게 유일하게 중요한 것이다"라는 뜻이야. 2015-16시즌 12위에서 역전한 것도, 2017-18시즌 나폴리의 추격을 버틴 것도 결국 막판 집중력에서 갈렸어. 이런 문화는 선수가 바뀌어도 라커룸에서 이어졌어.
좋은 팀이 잘하는 사람을 알아보고 제때 데려오듯, 개인의 능력도 맞는 자리를 만나야 가치가 커져. 다양한 재능을 연결하는 재능넷 같은 플랫폼이 하는 일도 비슷해. 결국 중요한 건 맞는 사람을 맞는 자리에 두는 것이야.
🌍 유럽 다른 리그와 비교하면?
그럼 유럽 전체에서 9연패는 어느 정도 위치일까? 주요 리그의 대표적인 연속 우승 기록과 나란히 놓고 볼게.
| 클럽 | 리그 | 연속 우승 | 기간 |
|---|---|---|---|
| 바이에른 뮌헨 | 독일 분데스리가 | 11 | 2012-13 ~ 2022-23 |
| 유벤투스 | 이탈리아 세리에A | 9 | 2011-12 ~ 2019-20 |
| 셀틱 | 스코틀랜드 | 9 (두 차례) | 1965-66 ~ 1973-74 / 2011-12 ~ 2019-20 |
| 레인저스 | 스코틀랜드 | 9 | 1988-89 ~ 1996-97 |
| 올랭피크 리옹 | 프랑스 리그1 | 7 | 2001-02 ~ 2007-08 |
재밌는 사실이 몇 가지 있어. 👀
• 바이에른과 유벤투스는 같은 시기에 각자의 리그를 지배했어. 2010년대 중후반 독일과 이탈리아에서는 시즌 시작 전부터 우승팀을 예상하기 쉬웠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어. 바이에른의 기록은 2023-24시즌 사비 알론소 감독의 레버쿠젠이 무패 우승을 하면서 끝났어.
• 셀틱은 유벤투스와 정확히 같은 기간(2011-12~2019-20)에 9연패를 했어. 하지만 스코틀랜드 리그는 강호 레인저스가 2012년 재정 문제로 하부 리그에서 다시 시작한 사정이 있어 경쟁 구도가 달랐어. 경쟁 강도로 보면 유벤투스 쪽이 더 어려운 환경이었다는 평가가 많아.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다 연속 우승은 맨체스터 시티의 4연패(2020-21 ~ 2023-24)야. 스페인 라리가에서는 레알 마드리드가 1960년대에 5연패를 두 번 기록했어.
정리하면 유럽 5대 리그에서 유벤투스의 9연패는 바이에른의 11연패 다음으로 긴 기록이야.
⚖️ 9연패의 그림자: 리그가 재미없어졌다?
좋은 점만 이야기하면 반쪽짜리 분석이야. 9연패에는 아쉬운 부분도 분명히 있었어.
🥱 1. 경쟁 구도의 약화
한 팀이 매년 우승하면 리그 전체의 흥미가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와. 2010년대 세리에A는 "누가 우승하느냐"보다 "유벤투스가 몇 라운드에 우승을 확정하느냐"가 화제가 되기도 했어. 시청률과 해외 중계권 경쟁에서 프리미어리그와의 격차가 벌어진 데도 이런 구도가 영향을 줬다는 시각이 있어.
🏆 2. 챔피언스리그라는 벽
리그에서는 무적이었지만 9년 동안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한 번도 못 했어. 결승에 두 번(2015, 2017) 올랐지만 둘 다 졌어. 호날두 영입도 결국 이 목표 때문이었는데 이뤄지지 않았어. 유벤투스는 지금까지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진 횟수가 유럽 클럽 중 가장 많은 팀이야(통산 2회 우승, 7회 준우승).
💸 3. 무리한 확장의 후유증
9연패 막바지와 그 이후, 대형 이적과 높은 연봉 부담이 쌓이면서 재정 압박이 커졌어. 2022-23시즌에는 선수 이적 회계(이른바 '플루스발렌차' 문제) 관련 징계로 승점 10점 감점을 받았고, 2022년 11월 아넬리 회장을 포함한 이사회가 총사퇴했어. 9연패를 이끈 경영진이 이렇게 물러났다는 점은 이 시대가 남긴 씁쓸한 마무리야.
9연패는 2020-21시즌에 끝났어. 레전드 출신 안드레아 피를로가 감독을 맡은 첫 시즌에 유벤투스는 4위에 그쳤고, 우승은 콘테가 이끄는 인테르가 가져갔어. 9연패를 시작한 감독이 다른 팀에서 그 기록을 끝낸 셈이야.
💡 한 리그를 9년 동안 지배한다는 것의 의미
이제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 볼게. 한 리그를 9년 동안 지배한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
🔑 첫째, '시스템'이 '스타'보다 강하다는 증거야.
피를로, 비달, 포그바, 테베스, 이과인 같은 핵심 선수들이 차례로 떠났고, 감독도 세 번 바뀌었어. 그런데도 우승은 이어졌어. 특정 선수가 아니라 클럽 운영 방식 자체가 우승을 만들어냈다는 뜻이야.
🔑 둘째, 회복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야.
2006년 강등, 2010년과 2011년의 7위에서 출발해 이탈리아 축구 역사상 가장 긴 연속 우승을 만들었어. 바닥에서 다시 올라오는 데 필요한 건 단순한 의지가 아니라 경기장, 재정, 인재, 리더십을 함께 다시 설계하는 일이었어.
🔑 셋째, 정상에서도 안주하지 않아야 한다는 교훈이야.
매년 1위를 하면서도 경쟁팀의 에이스를 데려오고 감독을 바꾸는 결단을 내렸어. 9년이라는 시간은 계속 변화했기 때문에 가능했어.
🔑 넷째, 지배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경고이기도 해.
리그 경쟁력 약화에 대한 비판, 챔피언스리그 실패, 재정 문제까지. 9연패 이후 유벤투스가 겪은 시간은 성공 뒤의 지속 가능성이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줘.
유벤투스 팬들에게 이 9년은 다시 오기 어려운 시절이야. 2006년 세리에B에서 버틴 기억이 있기 때문에 그 이후의 우승들이 더 특별하게 느껴져. 반대로 다른 팀 팬들에게는 해마다 결과가 정해진 것 같아 답답했던 시간이기도 해. 그래서 2020-21시즌 인테르의 우승, 2022-23시즌 나폴리의 33년 만의 우승이 이탈리아 축구 전체에 더 큰 반가움으로 받아들여졌어.
📝 3줄 요약
1️⃣ 유벤투스는 2006년 칼치오폴리로 강등된 뒤, 2011-12시즌부터 2019-20시즌까지 세리에A 9연패를 달성했어. 이전 최고 기록인 5연패를 크게 넘어섰지.
2️⃣ 비결은 자체 경기장, 영리한 영입, 오래 유지된 수비 척추, 감독이 바뀌어도 흔들리지 않은 구단 운영이었어.
3️⃣ 반면 리그 경쟁력 약화, 챔피언스리그 무관, 재정 후유증이라는 그림자도 함께 남겼어.
다음에 세리에A 경기를 볼 때 유벤투스 유니폼의 흑백 줄무늬를 보면 이 9년을 떠올려 봐. 축구를 보는 재미가 조금 더 깊어질 거야. ⚽ 이런 스포츠 지식 콘텐츠가 재밌었다면 재능넷의 지식인의 숲에서 다른 이야기들도 찾아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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