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4.0 404 페이지도 디자인한다: 에러 화면 하나로 이탈률을 바꾸는 센스의 기술

404 페이지도 디자인한다: 에러 화면 하나로 이탈률을 바꾸는 센스의 기술
"페이지를 찾을 수 없습니다" 한 줄로 끝내기엔
너무 아까운 그 화면, 오늘 제대로 털어봅니다 🙂
안녕하세요 여러분 ㅋㅋㅋ 오늘은 디자이너들이 제일 마지막에 만들고, 기획자들이 제일 자주 까먹고, 개발자들이 대충 텍스트 한 줄 박아놓는 그 화면. 바로 404 에러 페이지 얘기입니다.
솔직히 말해봐요. 프로젝트 끝날 때쯤 "아 맞다 404..." 하면서 흰 배경에 Not Found 딱 써놓고 배포한 적 있죠? ㅋㅋㅋㅋ 저도 압니다. 근데 그게 생각보다 돈이 새는 구멍이라는 게 함정.
이 글에서는 404가 뭔지(HTTP 상태코드 관점의 정확한 정의), 왜 중요한지(UX·SEO·전환율), 어떻게 디자인해야 하는지(레이아웃·카피라이팅·모션), 그리고 실무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체크리스트까지 쭉 훑어볼게요. 상세페이지 디자인하시는 분들에게도 "품절/링크 깨짐" 상황 설계라는 관점에서 꽤 쓸모 있을 거예요.
1. 404가 대체 뭔데? — 상태코드 기초부터 팩트 정리
404는 감성이 아니라 규격입니다. HTTP 응답 상태 코드 중 4xx 계열, 즉 클라이언트 측 오류를 뜻해요. 현재 표준 문서는 RFC 9110(HTTP Semantics)이고, 예전엔 RFC 7231, 더 예전엔 RFC 2616으로 불렸죠.
공식 정의를 한국어로 풀면 이렇습니다: "서버가 요청한 대상의 현재 표현(representation)을 찾지 못했거나, 존재를 공개하고 싶지 않다." 네, 마지막 문장이 포인트예요. 존재하지만 일부러 없는 척 할 때도 404를 씁니다.
헷갈리는 4xx / 5xx 형제들 정리
| 코드 | 의미 | 디자이너가 알아야 할 포인트 |
|---|---|---|
| 400 | 잘못된 요청 | 주소·파라미터 형식 오류. "입력값 확인" 톤 |
| 401 | 인증 필요 | 로그인 유도 화면으로 연결해야 함 |
| 403 | 접근 금지 | 로그인해도 권한 없음. 404와 톤 달라야 함 |
| 404 | 찾을 수 없음 | 가장 자주 노출. 디자인 필수 구간 |
| 410 | 영구 삭제됨 | "다신 안 돌아옴" 명시. SEO상 색인 제거 빠름 |
| 429 | 요청 과다 | "잠시 후 다시" 카피 + 대기 안내 |
| 500 | 서버 내부 오류 | 우리 잘못. 사과 톤 + 상태페이지 링크 |
| 503 | 서비스 일시 중단 | 점검 안내. 복구 예정 시각이 핵심 |
여기서 진짜 중요한 실무 팁 하나. 소프트 404(soft 404)라는 게 있어요. 화면에는 "페이지가 없습니다"라고 떠 있는데 서버는 200 OK를 반환하는 상황입니다. 구글 검색 센트럴 문서에서도 명시적으로 피하라고 권고하는 안티패턴이에요.
왜 문제냐면 → 검색엔진은 "오 정상 페이지네?" 하고 없는 페이지를 계속 색인하고, 크롤링 예산(crawl budget)을 낭비합니다. 사이트 전체 품질 신호에도 좋을 게 없죠.
그래서 규칙은 단순합니다. 보이는 화면은 예쁘게, 반환하는 코드는 정직하게 404(또는 410). 이거 하나만 지켜도 상위 10%.
2. 사람들은 왜 404에 도착할까? — 유입 경로 지도
404를 디자인하려면 "누가 왜 여기 왔는지"를 알아야 해요. 원인별로 필요한 해결책이 다르거든요.
보시면 알겠지만 유입 경로 중에 사용자 잘못이 아닌 경우가 훨씬 많아요. 리뉴얼 때 URL 안 바꿔준 건 우리 잘못이고, 배포 누락도 우리 잘못이잖아요? ㅋㅋ 그래서 404 카피에 "주소를 잘못 입력하셨습니다"라고 쓰면 은근 무례한 겁니다. 사용자 탓하는 뉘앙스거든요.
3. 404가 UX·비즈니스에 미치는 실제 영향
① 이탈의 종착역이 될 수 있음
404는 구조적으로 막다른 골목(dead end)입니다. 사용자가 목적을 달성하려다 갑자기 벽을 만난 상태예요. 이때 화면에 아무 출구가 없으면? 당연히 뒤로가기 또는 탭 닫기죠. 특히 검색엔진이나 SNS를 통해 처음 방문한 사용자가 404를 만나면, 그 사이트에 대한 첫인상이 곧 마지막 인상이 됩니다.
② 감정 노동 구간이다
UX 심리학에서 자주 인용되는 피크엔드 법칙(Peak-End Rule, 대니얼 카너먼)에 따르면 사람은 경험 전체의 평균이 아니라 가장 강렬했던 순간과 마지막 순간으로 기억을 재구성합니다. 에러 화면은 정확히 그 "강렬한 순간"에 해당해요. 여기서 웃기거나 따뜻하면 오히려 브랜드 호감도가 올라가는 역설이 생깁니다.
게다가 서비스 리커버리 패러독스(Service Recovery Paradox)라는 개념도 있어요. 문제가 생겼을 때 회복 경험이 훌륭하면, 애초에 문제가 없었던 경우보다 만족도가 더 높아지는 현상. 404는 이걸 노릴 수 있는 몇 안 되는 화면입니다 ㅇㅇ
③ SEO 관점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404 자체는 페널티가 아님. 구글도 "404는 웹의 자연스러운 일부"라고 공식적으로 말합니다.
▸ 다만 내부 링크로 연결된 404가 많으면 크롤링 효율과 사용자 경험이 나빠집니다.
▸ 소프트 404는 확실히 나쁨. Search Console '색인 생성 범위' 리포트에 경고로 잡혀요.
▸ 영구 삭제 콘텐츠는 410 Gone이 더 명확한 신호.
▸ 무조건 홈으로 301 리다이렉트 하는 건 오히려 안티패턴. 구글이 이를 소프트 404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관련성 있는 페이지로만 리다이렉트 하세요.
④ 커머스·상세페이지에서는 직접적인 매출 이슈
상세페이지 디자인하시는 분들 주목. 상품이 품절되거나 판매 종료되면 그 URL은 404가 됩니다. 근데 그 링크가 이미 인플루언서 리뷰, 커뮤니티 후기, 카톡 공유로 수백 군데 퍼져 있다면? 구매 의사 100%인 트래픽이 흰 화면 보고 증발하는 거예요. 진짜 아깝잖아요 ㅠㅠ
이럴 땐 404 대신 "판매 종료 안내 + 유사 상품 추천 + 재입고 알림 신청" 화면으로 설계하는 게 정석입니다. 이건 뒤에서 더 다룰게요.
4. 잘 만든 404의 해부학 — 필수 구성 요소 6가지
① 헤더·GNB는 반드시 유지
제일 흔한 실수가 404를 완전 독립 페이지로 만드는 거예요. 로고도 없고 메뉴도 없는 새하얀 화면. 사용자 입장에선 "나 지금 어느 사이트에 있는 거지?" 싶고, 심하면 피싱 사이트 의심까지 합니다 ㄹㅇ. 기본 레이아웃을 그대로 쓰고 콘텐츠 영역만 교체하는 게 정석이에요.
② 헤드라인: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404"라는 숫자만 크게 박아두는 건 개발자에겐 명확하지만 일반 사용자에겐 암호입니다. 숫자는 보조로 두고, "찾으시는 페이지가 없어요" 같은 사람 말이 메인이어야 해요.
③ 서브 카피: 왜 그런지 + 책임 톤 조절
❌ "잘못된 주소를 입력하셨습니다" → 사용자 탓
❌ "Invalid request path" → 무슨 말이야 ㅠ
✅ "주소가 바뀌었거나, 페이지가 삭제되었을 수 있어요."
✅ "링크가 오래됐을 수 있어요. 아래에서 다시 찾아볼까요?"
④ 검색창 — 가장 강력한 구조대
404에서 검색창의 전환 기여도는 생각보다 큽니다. 특히 URL에 힌트가 남아 있는 경우(예: /product/wireless-keyboard-xx) URL 슬러그를 파싱해서 검색어로 자동 입력해주는 센스를 부리면 체감 만족도가 확 올라가요. 이거 구현 난이도 낮은데 효과 큰 가성비 갑 기능입니다.
⑤ 출구는 2~3개까지만
힉의 법칙(Hick's Law) 아시죠. 선택지가 많을수록 결정 시간이 늘어납니다. 404는 이미 짜증 게이지가 차 있는 상태라 선택 피로에 극도로 취약해요. 주요 CTA 1개(홈 또는 검색) + 보조 1~2개면 충분합니다. 메뉴 20개 나열 ㄴㄴ.
⑥ 추천 콘텐츠
"최근 본 상품", "인기 게시글", "이 카테고리 신상" 정도를 3~5개 붙여주면 막다른 길이 갈림길로 바뀝니다. 커머스라면 여기가 매출 회수 구간이에요.
5. 카피라이팅: 톤앤매너가 8할
404 디자인에서 비주얼보다 중요한 게 사실 문장입니다. 근데 여기서 진짜 중요한 원칙 하나 짚고 갈게요.
"에러의 심각도에 따라 유머의 허용치가 달라진다"
404는 가볍게 웃겨도 되지만, 결제 실패·데이터 유실·보안 경고에서 드립 치면 사용자 분노 게이지 폭발합니다. 톤은 상황에 종속돼요.
톤별 예시 비교
| 톤 | 예시 카피 | 어울리는 서비스 |
|---|---|---|
| 친근·유머 | "어라? 이 페이지 어디 갔지... 같이 찾아봐요 👀" | 커뮤니티, 콘텐츠 플랫폼, 캐릭터 IP |
| 담백·실용 | "페이지를 찾을 수 없습니다. 주소가 변경되었을 수 있어요." | 금융, 공공, 의료, B2B SaaS |
| 브랜드 세계관 | "신호가 닿지 않는 구역입니다. 기지로 복귀할까요?" | 게임, 우주·여행 콘셉트, 패션 |
| 사과형 | "불편을 드려 죄송해요. 링크를 정리 중입니다." | 리뉴얼 직후, 대규모 URL 변경기 |
참고로 금융·공공 서비스에서 404에 귀여운 캐릭터 띄우면 신뢰도가 오히려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하세요. "내 돈 관련 사이트인데 왜 장난치지?" 하는 인지부조화가 생기거든요. 맥락 > 재미.
카피 작성 실전 규칙 5개
1. 기술 용어 금지 — "Exception", "Null", "Invalid Path" 같은 건 내부 로그로.
2. 다음 행동을 명령형으로 제시 — "홈으로 가기", "검색해보기". 애매한 "확인" 버튼 ㄴㄴ.
3. 2문장 안에 끝내기 — 에러 화면에서 장문 읽는 사람 없음.
4. 사용자 비난 금지 — "당신이 틀렸다" 뉘앙스 제거.
5. 다국어 고려 — 말장난 기반 카피는 번역하면 산산조각 남. 글로벌 서비스면 의미 중심으로.
6. 비주얼·모션 디자인 가이드
일러스트의 역할은 '완충재'
에러 화면 일러스트는 장식이 아니라 감정 완충 장치예요. 짜증을 한 템포 늦추고 "아 뭐 그럴 수도 있지"로 전환시키는 게 목적. 그래서 과하게 화려할 필요 없고, 브랜드 컬러 + 단순한 형태면 충분합니다.
모션은 3초 안에 끝나야
SVG 애니메이션이나 Lottie 쓰실 때, 루프가 너무 길거나 시선을 계속 붙잡으면 오히려 방해됩니다. 짧은 인트로 모션 → 정지 또는 미세 루프가 좋아요.
⚠️ 접근성 필수 체크
prefers-reduced-motion 미디어 쿼리 꼭 대응하세요. 전정기관 장애가 있는 사용자에게 격한 애니메이션은 실제로 어지럼증·메스꺼움을 유발합니다. WCAG 2.1의 '애니메이션에서 상호작용(2.3.3)' 항목과 직결돼요.
@media (prefers-reduced-motion: reduce) {
.error-illust { animation: none; transition: none; }
}
성능: 404일수록 가벼워야
역설적이게도 404 페이지는 서버가 불안정할 때 더 많이 호출되기도 합니다. 무거운 3D 캔버스나 5MB짜리 동영상 배경 깔면, 정작 필요한 순간에 로딩이 안 돼요. 정적 파일로 가볍게, 외부 의존성 최소로 만드는 게 원칙입니다.
다크모드·반응형
404도 엄연히 프로덕트 화면이라 다크모드 대응, 모바일 대응 다 해야 합니다. 특히 모바일에서 일러스트가 화면 절반 이상 잡아먹어서 CTA 버튼이 스크롤 아래로 내려가는 사고... 생각보다 자주 봅니다 ㅋㅋㅋ 모바일에선 일러스트 축소하거나 과감히 숨기세요.
7. 상세페이지 특화: 품절·판매종료 화면 설계
자, 이제 웹디자인/상세페이지 카테고리에 딱 맞는 실전 파트입니다. 커머스에서 "없는 상품 페이지"를 다루는 방법은 상황에 따라 완전히 달라져야 해요.
| 상황 | 권장 응답 | 화면 설계 |
|---|---|---|
| 일시 품절 (재입고 예정) | 200 OK 유지 | 페이지 그대로 + "품절" 배지 + 재입고 알림 버튼 |
| 시즌 종료 (내년 재판매) | 200 OK 유지 | 판매 기간 안내 + 유사 상품 노출 |
| 영구 단종 | 410 Gone 또는 301 | 후속 모델/대체 상품으로 안내 |
| 애초에 없던 URL | 404 | 일반 404 + 검색창 |
| 판매자 탈퇴 | 404 / 410 | 같은 카테고리 추천 |
핵심: "일시적으로 없음"과 "영원히 없음"은 다른 화면이다.
일시 품절인데 404 던져버리면 그동안 쌓은 검색 순위와 리뷰가 통째로 날아갑니다. 진짜 뼈아픈 실수예요.
품절 상세페이지, 이렇게 살리세요
1) 리뷰와 Q&A는 남겨둔다 — 재입고 시 그대로 자산이 됩니다.
2) 재입고 알림 신청 — 이탈을 리드(lead)로 전환. 404에서 유일하게 데이터를 얻는 방법.
3) 유사 상품 4개 이하 — 같은 가격대·같은 카테고리·같은 톤으로 큐레이션.
4) "왜 없는지" 한 줄 설명 — "예상보다 빠르게 완판됐어요 🙏" 같은 문장은 오히려 상품 매력도를 높입니다(희소성 효과).
5) 장바구니 진입 차단 — 품절 상품이 결제까지 가는 건 최악의 UX.
여담인데, 재능넷 같은 재능 공유 플랫폼에서도 비슷한 이슈가 있어요. 판매자가 서비스를 내리거나 휴면 상태가 되면 그 상세페이지는 사라지잖아요? 이럴 때 그냥 404 띄우는 대신 "이 재능은 현재 판매 중지되었어요 → 비슷한 카테고리의 다른 전문가 보기"로 연결하면, 구매 의사가 있던 사용자를 그대로 다른 거래로 이어줄 수 있습니다. 플랫폼 전체 거래액 관점에서 꽤 유의미한 차이를 만들어요.
8. 구현 체크리스트 — 개발자와 싸우지 않는 법
서버 설정 예시
# Apache (.htaccess)
ErrorDocument 404 /404.html
ErrorDocument 500 /500.html
# Nginx
error_page 404 /404.html;
location = /404.html { internal; }
SPA(React, Vue 등)에서는 라우터가 클라이언트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200을 반환합니다. 이게 바로 소프트 404의 주범이에요. 해결책은 SSR/프리렌더링 단계에서 상태 코드를 제대로 내려주거나, 서버 사이드에서 존재하지 않는 경로를 판별해 404 헤더를 세팅하는 것.
배포 전 최종 체크리스트
☑ HTTP 상태 코드가 실제로 404인가? (개발자도구 Network 탭에서 확인)
☑ <title>에 사이트명 + 에러 상황이 명시되어 있는가?
☑ GNB·푸터·로고가 그대로 노출되는가?
☑ 검색창이 있는가? 자동 검색어 제안은?
☑ 모바일 뷰포트에서 CTA가 첫 화면 안에 보이는가?
☑ 다크모드에서 일러스트가 깨지지 않는가?
☑ 키보드 Tab만으로 모든 링크 접근 가능한가?
☑ 스크린리더가 h1으로 상황을 읽어주는가?
☑ prefers-reduced-motion 대응했는가?
☑ 404 유입 URL·리퍼러를 로깅하고 있는가?
☑ 페이지 용량이 가벼운가? (외부 스크립트 최소화)
☑ 다국어 서비스라면 사용자 언어로 표시되는가?
측정하고 개선하기
404는 만들고 끝이 아니라 지속 관리 대상입니다. 추적해야 할 지표는 이 정도.
※ 위 차트는 개념 설명용 모형입니다. 실제 수치는 서비스 성격·트래픽 구성에 따라 크게 달라지므로, 반드시 본인 서비스에서 A/B 테스트로 검증하세요. 남의 케이스 스터디 숫자를 그대로 가져다 쓰는 게 제일 위험합니다 ㅋㅋ
추적 팁: 404 페이지에서 이벤트를 쏠 때 요청된 원본 URL + document.referrer를 같이 보내세요. 그러면 "어느 페이지의 어떤 링크가 깨졌는지" 역추적이 가능해집니다. 내부 링크 깨짐은 이것만으로도 90% 잡혀요.
9. 흔한 실수 TOP 8 (하나씩 찔릴 예정)
1. 200 반환하면서 "없음" 표시 — 소프트 404. 가장 치명적.
2. 무조건 홈으로 자동 리다이렉트 — 사용자는 뭐가 일어났는지 모른 채 홈에 떨궈짐. 방향 감각 상실 + SEO 손해.
3. 자동 카운트다운 후 이동 — "5초 후 이동합니다" 이거요. 사용자 통제권을 뺏는 대표적 안티패턴. 화면 읽을 시간도 안 줌.
4. 브랜드 정체성 없는 화이트 스크린 — 여기가 어디인지 알 수 없음.
5. 검색창 부재 — 가장 유용한 구조대를 안 넣음.
6. 모바일 미대응 — 데스크톱 일러스트가 모바일에서 CTA를 밀어냄.
7. 에러 로그 원문 노출 — 스택 트레이스나 서버 경로 노출은 보안 취약점입니다. 내부 구조가 그대로 털려요.
8. 404만 만들고 403·500·503은 방치 — 세트로 만들어야 완성입니다.
맞아요, 오프라인 상태 화면도 요즘엔 챙깁니다. PWA나 모바일 웹에서 네트워크가 끊겼을 때 브라우저 기본 공룡 화면 대신 우리 브랜드 오프라인 페이지를 보여주는 거죠. 서비스 워커로 캐싱해두면 됩니다.
10. 에러 화면 디자인 시스템으로 묶기
404 하나만 예쁘게 만드는 건 반쪽짜리예요. 실무에서는 '빈 상태(Empty State) + 에러 상태'를 하나의 컴포넌트 시스템으로 정리하는 게 훨씬 효율적입니다.
| 상태 유형 | 상황 | 핵심 메시지 |
|---|---|---|
| Empty (최초) | 아직 데이터가 없음 | "첫 항목을 만들어보세요" + 생성 CTA |
| Empty (검색 결과 0) | 조건에 맞는 게 없음 | "조건을 바꿔보세요" + 필터 초기화 |
| Error (404) | 대상이 없음 | "찾을 수 없어요" + 검색/홈 |
| Error (403) | 권한 없음 | "접근 권한이 필요해요" + 요청하기 |
| Error (500) | 서버 장애 | "곧 복구할게요" + 다시 시도 |
| Offline | 네트워크 끊김 | "연결을 확인해주세요" + 재시도 |
보면 구조가 다 똑같죠? 아이콘/일러스트 + 헤드라인 + 설명 + 액션 버튼. 이 네 슬롯을 가진 컴포넌트 하나 만들어두고, 상태별로 콘텐츠만 갈아끼우면 끝입니다. 디자인 시스템 관점에서 <StatusView /> 같은 이름으로 정의해두면 협업이 훨씬 편해져요.
피그마 구성 팁
▸ Variant로 type 속성 만들기: empty / notfound / forbidden / server / offline
▸ 일러스트는 Instance Swap 가능하게 컴포넌트화
▸ 데스크톱/모바일 2가지 사이즈 배리언트 필수
▸ 다크모드는 컬러 스타일 변수로 분리
▸ 카피는 텍스트 프로퍼티로 노출해 기획자가 바로 수정 가능하게
11. 아이디어 창고 — 이런 404 어때요?
브랜드 성격별로 시도해볼 만한 콘셉트들 정리해봤어요. 그대로 베끼지 말고 자기 브랜드 언어로 번역해서 쓰세요 ㅇㅇ
🎮 미니게임형
간단한 클릭 게임을 넣어 대기 시간을 놀이로 전환. 단, 게임이 메인 CTA를 가리면 안 됨. 게임 안 하는 사람이 다수라는 걸 잊지 말 것.
🗺️ 지도/나침반형
"길을 잃었어요" 메타포. 사이트맵 요약을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 있어 실용성도 높음.
🚀 우주·심해형
"신호가 닿지 않는 구역". 어두운 배경 + 별 입자 애니메이션. 테크·게임 브랜드와 궁합 좋음.
🐱 마스코트형
브랜드 캐릭터가 당황하는 표정. 캐릭터 IP가 이미 있는 서비스에 최적. 없는데 급조하면 어색함 폭발.
📦 커머스 실용형
일러스트 최소화, 검색창 + 인기 상품 그리드 중심. 화려함보다 회수율이 목표.
📄 정보형
공공·금융용. 장식 없이 상황 설명 + 대표번호 + 주요 메뉴 링크. 신뢰가 유머보다 중요.
간단한 SVG 일러스트 예시
무거운 이미지 파일 없이 SVG만으로도 충분히 감성 챙길 수 있어요. 아래처럼요.
보시다시피 SVG는 용량 작고, 확대해도 안 깨지고, 색상도 CSS로 제어 가능합니다. 404처럼 가벼워야 하는 화면엔 최적의 선택이에요.
12. 마무리 — 에러는 없앨 수 없지만, 경험은 설계할 수 있다
정리해볼게요.
① 404는 기술 규격이다 — 보이는 건 예쁘게, 반환 코드는 정직하게.
② 404는 사용자 탓이 아닌 경우가 더 많다 — 카피 톤을 조심하자.
③ 막다른 길을 갈림길로 — 검색창 + 추천 콘텐츠 + 명확한 CTA 2~3개.
④ 상세페이지는 상황을 구분하라 — 일시 품절 ≠ 영구 단종.
⑤ 에러 화면은 세트로 — 403·500·503·오프라인까지 컴포넌트화.
⑥ 만들고 끝이 아니다 — 유입 URL 로깅하고 깨진 링크를 실제로 고치자.
에러는 어떤 서비스에서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아요. 링크는 계속 깨지고, 상품은 계속 품절되고, 리뉴얼은 또 하게 되죠 ㅋㅋㅋ 중요한 건 그 순간 사용자가 혼자 남겨지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디자이너가 마지막에 대충 넘기는 그 화면이, 누군가에겐 브랜드와의 첫 대화일 수 있어요. 그 한 화면에 "우리는 여기까지 신경 씁니다"라는 태도가 담기면, 그건 그냥 에러 페이지가 아니라 브랜드의 디테일이 됩니다.
혹시 상세페이지나 웹디자인 실무에서 이런 세밀한 부분까지 잡아줄 사람이 필요하다면, 재능넷 같은 플랫폼에서 경험 많은 디자이너들의 포트폴리오를 둘러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에러 화면 하나 얼마나 챙겼는지 보면 그 사람 실력 대충 나오거든요 ㅋㅋ
오늘의 결론: 404는 실패 화면이 아니라, 두 번째 기회를 주는 화면이다. 이번 프로젝트 배포 전에 한 번만 열어보고 가세요 🙏
여기까지 읽으셨으면 이미 상위 5% 디자이너 인정 ㅇㅈ? ㅇㅇㅈ ㅋㅋㅋ 다음에 또 유용한 거 들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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